모기는 어느 정도까지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을까?

모기는 여름철 야외 활동 시 피할 수 없는 불청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모기의 물림은 불쾌감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말라리아나 뎅기열 같은 질병까지 옮길 수 있어 사람들의 주된 고민거리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모기의 활동이 줄어들고,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죠. 그렇다면 모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의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으며, 어떤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걸까요? 추운 계절에도 종종 발견되는 모기의 생존 비밀은 무엇인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모기의 생존은 단순히 온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종마다 차이가 있는 생리적 적응력, 서식지,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그들의 생존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이 글에서는 모기의 추위 내성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단계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모기의 온도 내성 개요

내성 특징

대부분의 모기는 따뜻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추운 환경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모기 종은 추운 날씨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모기는 16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생존이 어렵습니다. 기온이 이 정도로 떨어지면 대부분의 모기는 활동을 멈추고 서서히 사멸하게 됩니다. 이는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모기의 신진대사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13도 이상의 온도에서만 모기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과 가을처럼 기온이 13도를 넘나드는 시기에는 모기의 활동이 감소하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않습니다. 이 온도 범위에서는 모기가 느리게나마 먹이를 찾거나 번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관찰됩니다. 기온이 7도에서 13도 사이일 때, 모기는 날아다니지 못하고 주로 기어 다니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낮은 온도에서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모기는 비활동적인 상태로 생존에 집중하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합니다. 추가적으로, 모기는 낮은 온도뿐만 아니라 주변의 습도, 물 공급 여부, 은신처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모기의 생존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출처: https://www.mosquitomax.com/in-winter-mosquitoes-dont-fly-south/

2. 추운 날씨에서의 모기 생존 전략

생존 특징

모기는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다양한 생존 전략을 사용합니다. 특히 종에 따라 적응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몇몇 모기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 실내로 이동: 많은 모기 종은 날씨가 추워지면 인간의 실내 환경으로 이동합니다. 난방이 된 실내는 모기에게 적합한 온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높아집니다.
• 하수구에서 월동: 국내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약 절반에 해당하는 모기 개체가 겨울철 하수구에서 월동한다고 합니다. 하수구는 외부보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모기의 생존에 유리합니다.
• 디아파우스 상태: 일부 모기는 디아파우스라는 휴면 상태에 들어가 추위를 견딥니다. 이 상태에서는 대사 활동이 최소화되어 생존 시간이 연장됩니다.

3. 종에 따른 추위 내성 차이

온도 특징

모기의 추위 내성은 종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각 종이 가진 고유한 적응 기제는 생존 가능 온도 범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Culex pipiens(지하집모기): 디아파우스 상태에서는 -5°C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비디아파우스 상태보다 약 2배 더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16°C 이하에서는 생존이 어려워집니다.
• Aedes albopictus(빨간집모기): 일반적으로 추위에 약하지만, 물과 함께 있을 때는 -9°C에서 -19°C까지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이 있는 경우 생존 시간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Aedes aegypti(이집트숲모기): 저온 적응력이 있어 15°C에서도 적응할 수 있으며, 이는 추운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Anopheles 종: 특정 종인 An. punctipennis는 -17°C, An. quadrimaculatus는 -15°C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출처: Lim, AY., Cheong, HK., Chung, Y. et al. Mosquito abundance in relation to extremely high temperatures in urban and rural areas of Incheon Metropolitan City, South Korea from 2015 to 2020: an observational study. Parasites Vectors 14, 559 (2021). https://doi.org/10.1186/s13071-021-05071-z

4. 극한 추위에서의 생존 연구

추위 속 생존

모기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이들의 추위 내성이 얼마나 놀라운지 보여줍니다. 특히 특정 조건에서는 모기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 Aedes albopictus와 Aedes aegypti는 적절한 조건에서 -10°C에서 -19°C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과 함께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지며, 물은 온도를 완충하는 역할을 해 모기의 체내 얼음 형성을 억제합니다.
• Culex pipiens는 디아파우스 상태에서 일반적인 상태보다 두 배 이상 생존 시간이 길어지며, 이는 생리적 휴면 상태가 추위를 견디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 일부 모기 종의 알(특히 Aedes aegypti)은 짧은 기간이지만 영하의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적응력은 미래에 모기의 분포 지역이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결론

기후 변화는 모기의 추위 내성과 생존 범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존에 모기가 살지 않던 지역으로 확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Aedes albopictus와 Aedes aegypti는 모두 기온 상승과 더불어 더 북쪽 지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인간의 건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두 종은 저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적으로 향상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모기 매개 질병의 유행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북유럽과 같은 한랭 지역에서도 이러한 모기 종이 겨울을 견디고 번식할 수 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보건 당국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모기의 추위 내성은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특정 조건에서는 극한의 추위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3도 이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기는 7도 이상에서 생존이 가능하며, 일부는 디아파우스 상태 또는 물과 함께 있을 때 -10°C 이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의 생존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예방 대책이 중요합니다.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한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